Mirae Story # 1 세월호

페이지 정보

작성자 미래편지 작성일15-12-05 16:11 조회698회 댓글0건

본문

 Mirae Story #1​ 세월호

f420a50969f46d372e32d5f8a3823e90_1479395 

미래편지의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좀 무거운 주제를 선택했는데요. 
미래편지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세월호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세월호는 이 나라의 민낯을 그대로 내보였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해결된 것이 없습니다.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마음을 어떻게 감히 헤아릴 수 있을까요?

아래의 시는 면앙정(俛仰亭) 송순(宋純, 1493~1583)이 지은 '아들을 곡하는 글[哭子文(곡자문)]' 입니다.


     ​ 너의 죽음에 내가 곡을 하니,
     ​ 내가 죽으면 누가 곡을 해 줄까.
     ​ 너의 장례를 내가 치르니,
     ​ 내 장례는 누가 치러 줄까.
     ​ 흰 머리에 통곡을 하다 보니,
     ​ 어느덧 푸른 산은 저물려 하누나.

     (​哭我哭, 我哭誰哭. 汝葬我葬​, 我葬誰葬​. 白首痛哭​, 靑山欲暮​)


자식을 잃은 아버지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자식을 묻고 차마 산을 내려가지 못하고,
날이 저물도록 통곡하는 늙은이의 뒷모습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자식이 먼저 세상을 떠나는 고통은 두 눈이 멀어버릴 정도의 슬픔[喪明之痛]이라고 합니다.
모든 희망이 사라져 버리는 일이니까요.
너무나 슬픈 일이지만 누구에게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공허한 마음을 무엇으로 채워야 할까요? 
유가족분들이 '죽을 때를 기다린다.'는 말, 그래서 하셨나 봅니다. 

사고에서 홀로 살아 남은 권모 양을 기억하시나요?
제주도로 이사가던 가족이 모두 세상을 떠나고 5살 짜리 아이만 남은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권모 양은 자기만 빼고 다 이사가버렸다고 매일 운다고 합니다.
홀로 남은 이 아이는 부모의 사랑 없이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게 될까요.
남은 아이들에게는 삶을 지탱해가기 위한 사랑의 힘이 필요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돈 뿐만이 아닙니다.
내가 얼마나 너를 사랑하는지, 삶의 자세,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가르침을 남겨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 사랑의 힘으로 아이들은 이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미래편지는 그분들의 마음을 보듬어드리고 싶습니다.
행복하고 아름다운 추억 많이 만드세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